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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ETF 등장 (운영 방식, 보수 비교, 전략 차이)

by 열정 토끼 2026. 3. 17.

ETF 관련 사진

몇 년 전 처음 ETF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저는 상품 이름만 보고 선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액티브라는 단어가 들어간 ETF가 더 전문적으로 운용된다는 설명을 보고 무조건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수를 확인해 보니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보다 비용이 훨씬 높았고, 수익률 차이도 기대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ETF를 고를 때는 단순히 이름이나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보수, 운용 방식, 추종 지수까지 함께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액티브 ETF 두 개가 동시에 상장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기존 패시브 ETF를 그대로 들고 갈지, 아니면 새로운 액티브 상품으로 갈아탈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패시브와 액티브, 운용 방식부터 다르다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의 가장 큰 차이는 운용 방식입니다. 패시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150 지수가 오르면 함께 오르고 내리면 함께 내립니다. 여기서 패시브(Passive)란 수동적 운용을 의미하며, 운용자의 판단이 개입하지 않고 지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담는 방식입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운용자가 시장 상황을 분석하여 유망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능동적 운용 방식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약 1,800개의 상장 기업이 있는데, 패시브 ETF는 이 중 시가총액 상위 150개 종목만 자동으로 담습니다. 문제는 이 150개 안에 재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적자를 내는 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수에 편입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담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종목은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출처: 한국거래소). 나머지 83%는 목표 주가도, 실적 추정치도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상장된 코액트 코스닥 액티브와 타임 코스닥 액티브는 이 문제를 다르게 접근합니다. 두 상품 모두 비교 지수를 코스닥 150이 아닌 코스닥 전체 지수로 설정했습니다. 1,800개 종목 전체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150개 안에 없는 중소형 유망주도 운용자 판단에 따라 담을 수 있고, 반대로 150개 안에 있더라도 재무 상태가 안 좋으면 제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S&P 500처럼 편입 자체가 우량함의 증거인 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기업 간 질적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보수 차이가 장기 수익률을 좌우한다

ETF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 중 하나가 총보수입니다. 총 보수(Total Expense Ratio)란 ETF를 운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합친 비율로, 투자자가 매년 부담해야 하는 관리 비용입니다. 기존 코덱스 코스닥 150의 총보수는 연 0.25%이고, 코액트 코스닥 액티브는 0.50%, 타임 코스닥 액티브는 0.89%입니다. 숫자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실제 금액으로 환산하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코덱스는 연간 2만 5,000원, 코액트는 5만 원, 타임은 8만 9,000원의 보수를 냅니다. 타임과 코덱스의 차이만 해도 연 6만 4,000원입니다. 3년이면 19만 2,000원, 5년이면 32만 원이 보수로 빠져나갑니다. 더 중요한 건 이 보수가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차감된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이 나도 보수는 계속 빠집니다. 제가 직접 겪었던 일입니다. 예전에 액티브 상품을 선택했을 때 수익률이 패시브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보수 차이 때문에 실질 수익률은 오히려 더 낮았습니다. 액티브 ETF가 높은 보수를 정당화하려면 그만큼의 초과 수익을 내야 합니다. 만약 초과 수익이 없다면 비싼 비용만 지불하고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장 초반 열기에 휩쓸려 무조건 갈아타기보다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실제 운용 성과를 지켜본 후 판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만 코스닥처럼 종목 간 질적 차이가 큰 시장에서는 잘 선별된 포트폴리오가 지수 전체를 사는 것보다 유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는 17% 종목에만 투자했을 때 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대비 23.4%의 초과 수익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출처: 한국금융연구원). 결국 운용 성과가 보수 차이를 넘어서느냐가 핵심입니다.

두 액티브 ETF의 전략 차이를 파악하라

코액트 코스닥 액티브는 일곱 개 산업 섹터로 분류하여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제약·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로봇, 우주항공방산, 에너지 등 성장 산업을 선정하고 각 산업의 대표 종목을 담는 방식입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을 7대 3으로 가져가며, 특정 산업이 급부상할 때 집중 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운용은 중소형주 전문 펀드를 오랫동안 다뤄온 팀이 맡았으며, 총보수는 연 0.50%입니다. 반면 타임 코스닥 액티브는 본진과 별동대를 나누는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 중심에는 바이오, 2차 전지 같은 코스닥 대형 섹터를 배치하여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일부 비중으로 신성장 테마 종목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노립니다. 운용은 헤지펀드 출신 매니저가 맡았으며, 과거 다른 액티브 ETF에서 1년간 비교 지수 대비 29.35% 초과 수익을 낸 실적이 있습니다. 총보수는 연 0.89%로 두 상품 중 더 높습니다. 두 상품의 기존 성적표를 보면 패턴이 보입니다. 밸류업 액티브 ETF에서 타임은 171.1%, 코액트는 168.8%의 1년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 액티브에서도 타임이 131.5%, 코액트가 109.1%로 타임이 앞섰습니다. 반면 미국 주식 기반 나스닥 액티브에서는 코액트가 타임을 15% 포인트 이상 앞질렀습니다. 국내 주식에서는 타임이, 해외 주식에서는 코액트가 강한 모습입니다.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는 국내 시장이므로,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타임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의 테마 플레이를 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코액트가, 시장 흐름을 따라가면서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노린다면 타임이 적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두 상품에 소액씩 나눠 투자하여 3개월 후 성과를 비교한 뒤 한쪽으로 집중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판단은 보수와 성과를 함께 봐야 한다

이미 코덱스 코스닥 150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당장 갈아탈 필요는 없습니다. 액티브 ETF가 상장 직후부터 바로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며, 운용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상품 열기로 가격이 과열되면 오히려 비싸게 사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최소 한 달에서 세 달 정도 성과를 지켜보고, 보수 차이를 넘어서는 초과 수익이 꾸준히 나오는지 확인한 후 갈아타도 늦지 않습니다.

새로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 보수를 적게 내고 시장 평균 수익을 받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보수를 더 내더라도 초과 수익을 노릴 것인가?
  • 특정 산업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공격적 전략이 맞는가, 아니면 시장 흐름을 따라가며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이 맞는가?
  • 상장 초반 열기에 휩쓸리지 않고 충분히 관찰한 후 판단할 여유가 있는가?

시장 평균이 좋다면 코덱스 코스닥 150이 답입니다. 초과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액티브 두 개 중 본인 성향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공격적이고 특정 산업 집중을 원한다면 코액트, 안정 공격형을 선호한다면 타임입니다. 한 가지 더 짚어야 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지금 코스닥 상승의 상당 부분이 실적보다 정책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기금 자금 유입,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기대감이 꺾이면 액티브든 패시브든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기금 자금이 패시브로 대거 유입되면 오히려 패시브가 액티브를 이기는 역전 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1년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를 단순히 새 상품 출시로만 보지 않습니다. 코스닥 생태계 전체가 바뀌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구조 자체를 손보고 있고,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 규제 폐지도 추진 중입니다. 이런 변화가 실제로 코스닥 시장의 질을 높이고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면, 액티브 ETF는 충분히 의미 있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실제 운용 성과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H_hsgWC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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